김병현(23)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역대 최고 소방수로 올라섰다. 김병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피닉스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1과3분의2이닝 동안 1안타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4-2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올렸다. 이로써 통산 45세이브를 챙긴 김병현은 그레그 올슨이 지난 98∼99시즌에 세운 44세이브를 넘어서며 팀 통산 최다 세이브 보유자가 됐다. 김병현은 99년 5월30일 뉴욕 메츠전에서 첫 세이브를 얻은 이후 2000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4세이브와 19세이브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11세이브(1승)를 기록 중이다. 이날 볼넷과 삼진을 하나씩 기록한 김병현은 방어율도 0.78에서 0.73으로 낮췄다. 김병현은 팀이 4-1로 앞선 8회초 선발 랜디 존슨에 이어 등판한 마이크 마이어스가 1사 2,3루의 위기에 몰리자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랐다. 김병현은 첫타자 펫 버렐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1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3루에서 후속타자 말론 앤더슨을 병살타로 유도,급한 불을 껐다. 9회 들어서도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내야땅볼과 삼진,3루 플라이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애리조나의 선발 존슨은 지미 롤린스에게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허용했지만 7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째를 올렸고 애리조나는 2연승하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제치고 지구 선두로 뛰어올랐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