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K'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나흘만에 등판한 경기에서 쾌투를 이어갔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첫 홈런을 허용했던 김병현은 16일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등판, 1이닝을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6-2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등판해 세이브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방어율은 0.82에서 0.78로 낮췄다. 시즌 1승10세이브. 선발 릭 헬링 등에 이어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 타자 애드리안 브라운을 풀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잡아내고 후속타자 제이슨 켄달을 2루 땅볼로처리했다. 김병현은 2사후 케빈 영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대타 롭 맥코위악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헬링의 역투와 루이스 곤잘레스 등의 홈런 3방을 앞세워 낙승한 애리조나는 이날 패한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한편 이 경기에서는 6회 스티브 핀리가 때린 홈런 볼이 관중석에 있던 한 장애인의 머리에 맞는 사고가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