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값의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1월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6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골프장들의 회원권 값이 IMF사태 이전 시세를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아시아나·송추·화산CC는 6개월새 1억원 넘게 뛰었고 레이크사이드CC는 7천만원이 올랐다. ◆왜 가격이 오르나:회원권 시세는 그동안 금융권의 저금리 현상으로 인한 여유자금이 몰려들면서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왔다. 현재도 시중 여유자금은 마땅한 대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게 회원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회원권쪽으로 돈을 묻어두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 특히 회원권은 싼 값으로 골프장을 이용하게 해주면서 아파트값 못지 않게 가격이 폭등,짭짤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어 여느 투자수단보다 메리트가 커졌다. 또 부킹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비즈니스 목적으로 회원권이 필요한 법인들의 수요가 시세상승을 이끌고 있다. ◆고가대 회원권 인기:요즘 분양되는 신설골프장의 분양가는 대부분 4억∼5억원대에서 형성될 정도로 초고가다. 그러나 이들 골프장 회원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서 있다. 고가대 회원권은 소수의 회원만 받아들여 '주말 1백%부킹'을 내세우며 기존의 골프장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고 그것이 분양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종전 인기를 끌었던 남서울·수원·태광·한성CC등 근거리 골프장들은 주말부킹률 저조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체류형 골프장'에 눈돌려라:회원권은 이제 투자 목적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고가대 회원권은 너무 높게 가격이 형성돼 있어 부담스러운 측면이 많다. 이에 따라 적은 투자 비용으로 소기의 성과를 얻기 위해 콘도와 결합된 휴양지의 '체류형 골프장'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오크밸리 휘닉스파크 용평CC 등이 그런 곳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송용권 팀장은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 1박을 하면서 골프를 즐기는 형태가 많아져 체류형 골프장 회원권 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