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정준(31.캘러웨이)이 유성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둘째날 단독 선두로 부상했다. 정준은 10일 대전 유성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전날 함께 공동선두였던 김상기(18.타이틀리스트)와 박남신(43.써든데스)을 1타 차로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정준은 "그린이 까다롭고 느려 애를 먹었고 어프로치샷이 잘 안돼 여러 차례 버디 기회를 놓쳤으나 컨디션은 매우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11번홀(파5)에서 샌드웨지로 친 세번째샷을 컵 30㎝에 붙여 첫 버디를 잡은 정준은 14번(파5)과 17번홀(파4)도 샌드웨지를 이용해 어프로치샷을 컵 근처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았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인 정준은 3번홀(파4)에서도 샌드웨지샷에 이은 1m퍼트를 성공했고 이후 남은 6개홀을 파세이브해 선두를 지켰다. 고교생 김상기와 통산 20승의 백전노장 박남신은 사이좋게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계속해서 우승권을 유지했다. 반면 이들과 함께 공동선두였던 모중경(31.현대모비스)은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강욱순(36.삼성전자), 조철상(44)과 공동 5위(137타)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해 챔피언 최광수(42.코오롱)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치면서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전날 공동 61위에서 공동 25위로 상승, 2연패에 대한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