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컴팩클래식(총상금 450만달러) 둘째날 경기에서 일약 단독 선두로 떠올랐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공동 3위였던 최경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장(파72. 7천116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댄 포스먼(미국)을 1타차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지난 2000년 미국무대에 진출한 최경주가 라운드 도중 선두에 올라선 적은 있지만 각 라운드가 끝났을때 선두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전날 선두였던 포스먼은 3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합계 10언더파 134타가 됐고 팀 클라크가 9언더파 135타로 3위, 브라이스 몰더와 빌리 안드레이드(이상 미국)가 8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3개 대회 연속 '톱10'은 물론이고 한국 남자선수 사상 최초의 투어 우승까지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최경주는 퍼트수가 28개로 전날보다 조금 많아졌지만 어프로치샷의 정확도를 한층 끌어올리며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단 1개에 그쳤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최경주는 3번홀(파3)에서 보기를 했지만 6번(파5)과 7번홀(파4) 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후반도 10번홀(파4) 버디로 시작한 최경주는 13번홀(파4) 버디에 이어 15번홀(파3)에서는 전날에 이어 다시 이글을 잡았고 마지막 18번홀(파4)을 버디로 장식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