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플레이 완성도를 높여라.' 본선 개막을 28일 앞두고 3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최종 합숙훈련에 들어간 한국 축구대표팀이 세트 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사활을 건다. 이번 전지훈련의 최대 목표는 조별리그 상대인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에 적용할 세부 전술을 가다듬는 일. 그렇지만 상대팀에 관계없이 대표팀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숙제는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 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 특히 세트 플레이는 히딩크 감독이 그동안 집중적인 훈련을 실시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미뤄 왔던 부분이어서 남은 기간 어느 정도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중미 골드컵을 시작으로 올들어 대표팀이 치른 11차례 A매치(대표팀간 경기)에서 기록한 골은 8골. 그러나 이중 프리킥 또는 코너킥을 통한 득점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또 대표팀은 지난달 27일 중국전에서 12차례 코너킥을 시도하는 동안 골은커녕 위협적인 슈팅 한 번 시도하지 못한 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세트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기간 프리킥 및 코너킥 전담 키커를 확정한 가운데 킥의 숙련도를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로서는 직접 쏘는 짧은 프리킥은 이천수 안정환 등이 맡을 것이 유력한 가운데 중장거리 킥은 송종국과 유상철이,좌우 코너킥은 이천수 이을용 송종국 중에서 전담요원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