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축구영웅' 박두익이 2002한일월드컵축구 전야제행사에 초청된다. 월드컵한국조직위원회(KOWOC)는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옆 월드컵공원에서 열리는 경축전야제에 66년 잉글랜드월드컵대회때 북한을 8강으로 이끌었던 박두익을 초청하기로 결정했다. 조직위원회는 전야제에 역대 월드컵스타들을 출연시켜 축구를 통한 세계평화의메시지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여기에 박두익을 포함시켰다. 조직위는 항공료, 숙박료 등 경비일체를 부담해 박두익을 참가시키기로 하고 대한축구협회를 포함한 관련 기관과 세부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박두익은 66년월드컵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첫 출전한 북한을 8강으로 이끌었고 `동양의 펠레'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스트라이커. 북한은 8강전에서 3-0으로 앞서다 포르투갈의 에우제비오에게 4골을 내줘 3-5로역전패했지만 1승을 올릴 확률을 1%이하로 전망했던 국제축구계에 엄청난 충격을 던졌었다. 조직위원회는 박두익외에 펠레(브라질),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에우제비오(포르투갈),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등도 초청할 계획이다. 이중 에우제비오는 출연하기로 이미 결정돼 박두익이 참가할 경우 66년 월드컵 8강전에서 맞붙었던 포르투갈과 북한의 최고공격수간 만남이 이뤄지게 된다. 베켄바워와 플라티니, 그리고 70년대 아시아 최고스트라이커 가마모토(일본) 등도 참가가 확정됐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컵스타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복수추천을 받아 결정할 예정인데 차범근, 최순호, 박창선, 김종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