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미(30.한솔포렘)가 지난해 7차례의 준우승 한풀이를 예고했다. 정일미는 26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 동코스(파72)에서 열린 아스트라컵 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첫날 보기없이 3개의 버디를 골라내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지난해 스포츠토토오픈을 제패한 국가대표 임성아(세화여고)와 함께 공동선두에나선 정일미는 강력한 우승 후보 박세리(25.삼성전자), 강수연(26.아스트라), 박희정(22.CJ39쇼핑) 등에 한발 앞섰다. 10번홀까지 내리 파를 지키던 정일미는 11번홀(파4), 1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18번홀(파4)에서 1타를 줄여 일찌감치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친 임성아를 따라 잡았다. 이번 고국 방문에서 든든한 스폰서를 얻은데 힘입은 듯 박희정은 2언더파 70타로 정일미와 임성아에 1타차 단독 2위를 달렸다. 박현순(30)과 신현주(20.휠라코리아)가 1언더파 71타로 공동3위에 포진했다. 박세리는 시차 극복이 아직 안된 탓인지 버디와 보기 4개씩을 번갈아 기록하며 이븐파 72타에 그쳐 한지연(28.하이트), 고우순(38), 송나리(16) 등과 함께 공동6위에 머물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그랜드슬래머 줄리 잉스터(42. 미국)도 여독이 덜풀린 듯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로 공동12위에 처졌다. 대회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하는 강수연은 14번홀(파4)에서 어프로치샷이 스프링클러 덮개를 맞고 엉뚱한 방향으로 튀는 불운을 겪으며 1오버파 73타로 출발이 불안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