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이곳 저곳에서 '날씨 좋고' '코스 좋고'하는 소리가 들린다. 본격 시즌이 온 것이다. 골퍼들은 이제 스코어 관리에 눈을 떠야 할 때다. 이번 주말에는 플레이하는 골프장의 길이나 특성에 맞는 전략을 세워보는 것이 어떨까. 먼저 길이가 긴 코스. 예컨대 프라자CC 타이거코스,관악CC 신코스,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서울한양CC 신코스,중문CC 등과 같은 곳에서 장타자들은 호쾌한 샷을 날릴 수 있으나 거리가 나지 않는 '짤순이들'은 버겁게 마련이다. 중.단타자들은 이런 코스에서 레귤러온 대신 파4홀에서는 3온,파5홀에서는 4온을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리가 짧은 코스도 있다. 프라자CC 라이온코스,뉴서울CC 남코스,수원CC 구코스,강남300,아시아나CC 등이 그런 곳이다. 이런 코스의 특징은 길이가 짧은 대신 곳곳에 함정이 많다는 점이다. 그린도 까다롭다. 따라서 장타력만 믿고 덤벼들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거리보다는 정확성 위주로 나가는 것이 스코어 몰락을 막는 길이다. 또 최근 개장한 신설 골프장들 중에는 전략적 공략을 요구하는 곳이 많다. 이를테면 일동레이크 지산 화산 레이크힐스 파인크리크CC 등이다. 이런 코스는 샷하기 전에 골퍼들에게 생각을 요구한다. 무턱대고 페어웨이 한 가운데로 볼을 친다는 생각 대신 다음샷을 염두에 두고 샷을 해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