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대표팀의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월드컵최종 엔트리 23명을 당초 예정보다 4일 앞당겨 5월 17일 발표한다. 트루시에 감독은 22일 기린컵에 출전할 25명의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월드컵 출전 멤버 중 80%는 이들 25명 중에서 선발한다"면서 나머지 20%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 ▲부상자 ▲J리그 나비스코컵에서 뛸 선수 등 3그룹으로나눈 뒤 유럽파는 나카타 히데토시(파르마)와 오노 신지(페예누르드), 부상자는 모리오카 류조(시미즈)와 다카하라 나오히로(이와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루시에 감독이 최종 엔트리 발표를 4일 앞당긴 배경에 대해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번 월드컵에서는 최종합숙 소집 후 선수들의 탈락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는 합숙장소인 스위스에서 일본축구의 간판스타 미우라 가즈요시(고베) 등 3명이 탈락돼 큰 파문이 일었었다. 하지만 트루시에 감독은 "17은 나의 행운의 숫자. 그래서 17일로 정했다"며 분명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 일본대표팀은 5월 20일부터 시즈오카(靜岡)현 이와타에서 최종 합숙에 들어간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