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경영학의 생명은 국제 환경의 글로벌화에 따른 고객 니즈를 기업들이 어떻게 빨리 포착하는가를 제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유명한 경영학자들과 세계적 컨설턴트들은 시대별로 경영의 주제어를 창조해서 제시했고 이에 따라 변신한 기업들은 지금까지 건재할 수 있었다. 그 주제어들은 '70년대는 규모,80년대는 품질,90년대는 속도'로 바뀌면서 기업들을 이끌어 갔다. 골프에서도 규모(장타),품질(샷의 정교함),속도(몸의 유연성)가 스코어 향상의 비결이 됨은 기업 경영과 똑같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내기골프에서는 경쟁이라는 면에서 상황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를 참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첫째,규모를 보자. 잭 니클로스는 아마추어가 골프를 잘 하는 방법으로 처음부터 장타를 치는 습관을 들이라고 말한다. 드라이버는 장타를 쳐야만 세컨드샷이 쉽게 된다. 골퍼가 세컨드샷에서 6번아이언과 5번우드로 그린을 노리는 데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둘째,품질을 보자. 지금 기업에서는 ISO2000 시리즈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이는 제품 자체의 품질보다 제조공정의 무결점을 중시한다. 골퍼 가운데도 폼은 엉망인데 스코어가 좋은 사람은 ISO에서는 불량 샷이다. ISO2000식의 샷은 어드레스,테이크백,톱에서의 멈춤,다운스윙,임팩트,피니시까지 일련의 과정이 헤드업 없이 경사면의 평면 스윙플레인을 형성하는 설계를 해야 한다. 셋째,속도(유연성)를 보자. 요즘 새로운 골프장이 독창적 레이아웃을 한 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골프채와 골프볼도 새로운 소재와 기술로 만든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를 관리할 수 있도록 골퍼의 속도감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몸은 개조되지 않는다. 따라서 기존 신체적 구조를 속도가 나게 개선하는 도리밖에 없다. 이것이 몸의 유연성이다. 예컨대 유연한 몸으로 힘을 빼고 올바른 어드레스를 한 후 스윙궤적을 그대로 유지하면 장타가 나온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주말 골퍼들은 드라이버보다 3번우드를 사용할 때 거리가 더 나간다고 한다. 물리학적으로 임팩트시 속도가 거리를 좌우한다. 한양대 디지털 경영학부 교수 chungkiihn@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