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제욱(LG)이 23개월만에 한라봉을 탈환했다. 모제욱은 20일 익산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벌어진 2002 세라젬배 익산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김용대(현대)와 연장전까지 벌이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끝에 경고승으로 이겼다. 첫판 무승부에 이어 두판을 잇따라 내준 뒤 두판을 내리 따내 기사회생한 모제욱은 연장 5분동안 우열을 가리지 못했으나 세번째판 도중 모래판밖으로 발을 뺐던김용대가 경고를 받아 행운의 경고승으로 장사에 올랐다. 이로써 모제욱은 2000년 5월 하동에서 한라장사에 오른 이후 1년11개월만에 통산 8번째 황소트로피를 차지하며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모제욱은 8강전에서 조범재를 2-1로, 준결승전에서 남동우(LG)를 2-0으로 각각이겨 최영준(신창)을 2-0, 김선창(신창)을 2-1로 각각 이긴 김용대와의 격돌이 이뤄졌다. 두 선수의 결승 대결은 2000년 11월 양산대회(김용대 승)에 이어 두번째. 통산전적에서도 김용대가 7승5패로 앞서 김용대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첫판은 2분동안 승패를 가리지 못했고 두번째, 세번째판은 잡치기, 안다리기술을 잇따라 성공시킨 김용대가 따냈다. 한판만 보태면 황소트로피를 안게 되는 김용대는 네번째 판에서도 밧다리기술로 공격해 들어왔고 이를 모제욱은 되치기로 한 판을 따냈다. 모제욱은 이어 다섯번째 판은 밀어치기로 따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한편 2-3품결정전에서는 남동우가 김선창을 밀어치기로 제압했다. ◇한라장사 결정전 순위 ▲장사=모제욱(LG) ▲1품=김용대(현대) ▲2품=남동우(LG) ▲3품=김선창(신창) ▲4품=이성원(LG) ▲5품=최영준(LG) ▲6품=조범재(신창) ▲7품=김효인(신창) (익산=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