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러브3세(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월드컴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 통산 5번째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러브3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의 하버타운골프장(파71. 6천9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를 뿜어내 빌리 앤드레이드(미국. 64타)를 2타차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87년 데뷔 첫 우승을 이 대회에서 따낸 러브3세는 91년과 92년 2연패에 이어 98년에도 정상에 올라 PGA 투어 통산 14승 가운데 4승을 이 대회에서 거둬들이는 인연을 과시해왔다. 올들어 자주 컷오프에 걸리며 쇠락 기미를 보이던 러브3세는 지난주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선 데 이어 2주 연속 첫날 선두로 대회를 시작,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러브3세는 평균 280야드의 드라이브샷을 실수없이 모두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78%에 이른 높은 아이언샷 정확도와 23개의 퍼트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져 보기없이4개홀 연속 버디를 비롯해 9개의 버디를 수확했다. 마스터스에서 3위에 그치며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지 못한 필 미켈슨(미국)과지난해 이 대회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던 빌리 메이페어(미국)가 리 잰슨(미국),데이비드 프로스트(남아공) 등과 함께 6언더파 65타로 러브3세와 앤드레이드를 바짝추격했다. 그레그 노먼(호주)과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가 5언더파 66타로 공동7위를달렸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어니 엘스(남아공)는 각각 1언더파 70타와 이븐파 71타로 중위권 아래로 밀렸다. (힐튼헤드아일랜드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