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마무리투수 존 로커(28)가 마이너리그로 추락했다. 로커는 올시즌 6차례 마운드에 올라 단 1세이브만을 기록하며 방어율 9.53의 극심한 부진을 보여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엔트리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특히 로커는 전날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텍사스가 5-4로 앞선 10회초2안타와 볼넷 1개로 2실점해 패전투수가 되는 등 올시즌 2차례나 팀 승리를 날려버렸다. 제1선발인 박찬호(29)가 허벅지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텍사스는마무리 투수인 로커마저 마이너리그로 추락해 마운드 운용에 상당한 애로를 겪게 됐다. 좌완투수로 최고 시속 155㎞를 웃도는 불같은 강속구를 지닌 로커는 지난 99년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38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구원왕을 차지, 스타덤에 올랐으나 그해 겨울 소수 민족을 비하하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출장금지를 당한 이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애너하임 AP=연합뉴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