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축구 본선개막을 40여일 앞 둔 17일(현지시간) 세계 곳곳에서는 올 해 세번째 '축구전쟁'이 벌어진다. 특히 월드컵 본선 이전의 마지막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의 날이어서 각 팀은 일부 부상선수들을 제외한 최상의 멤버를 총출동시킨 가운데 선수 개인개인 및 전술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국은 이날 경기가 없는 반면 같은 D조의 미국, 폴란드, 포르투갈은 각각 아일랜드, 루마니아, 브라질 등 강호들을 스파링파트너로 삼는다. 미국은 더블린에서 열리는 이날 경기에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여 명실상부한 최상의 팀을 구성했다. 독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잇따라 골을 터트리는 등 최근 골감각이 최고조에 이른 클린트 매티스(메트로스타스)를 비롯해 조 맥스 무어(에버튼), 어니 스튜어트(NAC브레다),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콜럼부스) 등이 공격을 이끈다. 지난번 A매치에서 졸전끝에 일본에 완패했던 폴란드는 국내의 비난여론을 이번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잠재우겠다는 각오아래 일전을 갖는다. 폴란드는 일본전때의 멤버를 그대로 출전시키는데, 엠마누엘 올리사베데가 이끄는 공격은 물론 토마스 바우도흐, 토마스 하이토가 버티는 수비도 훨씬 안정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핀란드에 패해 충격을 안겨 줬던 포르투갈은 루이스 피구(레알 마드리드), 루이코스타(AC밀란) 등을 앞세워 호나우두(인터밀란), 히바우두(바르셀로나)등이 공격을 주도하는 브라질과 리스본에서 대결한다. 포르투갈-브라질전은 독일-아르헨티나전과 더불어 이번 A매치데이에서 최고 빅매치로 분류되고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는 크리스티안 비에리와 마르코 마테라치(이상 인터 밀란)가 빠진 가운데 우루과이와 대결하고 데이비드 베컴의 부상으로 초비상이 걸린 잉글랜드는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 나선다. 또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는 러시아를 생드니로 불러들여 대결한다. ◇17일 주요 A매치 -------------------------------------------- 대 진 장소 -------------------------------------------- 오스트리아-카메룬 빈 벨기에-슬로바키아 브루헤 크로아티아-보스티아헤르체고비나 자그레브 덴마크-이스라엘 코펜하겐 잉글랜드-파라과이 리버풀 프랑스-러시아 생드니 독일-아르헨티나 슈투트가르트 그리스-체코 이오니나 아일랜드-미국 더블린 이탈리아-우루과이 밀란 일본-코스타리카 요코하마 멕시코-불가리아 뉴욕 북아일랜드-스페인 벨파스트 노르웨이-스웨덴 오슬로 폴란드-루마니아 비드고슈치 포르투갈-브라질 리스본 스코틀랜드-나이지리아 애버딘 슬로베니아-튀니지 류블랴나 남아공-에콰도르 무르시아 터키-칠레 케르크라데 --------------------------------------------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