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은 대구전지훈련 이틀째인 14일 오전 족구를 한데 이어 오후에는 수성구민운동장에서 약 1시간40분에 이르는 집중적인 패싱게임을 실시했다. 두팀으로 나뉜 선수들은 좁은 공간에서 빠른 템포로 패스를 주고 받은 뒤 6개의 미니골대에 골을 집어넣는 훈련을 통해 볼컨트롤 및 공간확보능력, 패스워크 등을다지는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 치열한 주전경쟁을 의식한 선수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타이트한 대인방어로 상대팀 선수의 볼을 빼앗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고 김병지, 이운재 등 고참급선수들은 큰 소리로 후배들의 위치선정을 지시하는 등 훈련 중에는 시종 팽팽한 긴장이 흘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민성, 최태욱 등 부상에 시달렸던 선수들이 오랜 공백에도 불구, 빠른 템포의 훈련에 잘 적응하고 있어 만족스럽다"며 "하지만 이번에 합류한 신인들은 지난해 10월 (훈련파트너로 대표팀에 합류했던) 차두리, 현영민이 그랬듯 적응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감기몸살로 이날 오전까지 훈련에 불참했던 최진철(전북)은 오후에 가벼운 달리기를 실시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대구=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