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 박찬호(29)가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로 예정된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이 불투명해졌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TV인 ESPN은 4일 웹사이트(www.espn.com) 뉴스를 통해 텍사스가 지난달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허벅지 근육통을 일으켰던 박찬호를 부상자 명단(DL)에 올리는 문제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리 내런 텍사스 감독도 지역신문인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박찬호의 허벅지 부상 정도가 예상보다 심하다"며 "당장 한두차례 선발 등판을 건너뛰는 게 나중에 10차례 등판하지 못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해 박찬호를 DL에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DL에 포함되면 최소 15일간 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 박찬호는 지난 96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DL에 오르지 않았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