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대에서 활약해온 구옥희(4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7년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통산 20승 고지를 밟았다.

구옥희는 4일 전남 승주골프장(파72)에서 열린 마주앙오픈(총상금 1억5천만원)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여고생 아마추어 송보배(제주 삼성여고 2년)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2천700만원을 받았다.

지난 95년 동일레나운클래식 이후 7년만의 국내 대회 우승으로 KLPGA 개인 통산 20승.

구옥희는 "미국에서 동계훈련에 충실한 덕분에 체력과 스윙의 감이 좋아져 좋은 결과가 왔다"면서 "올시즌 일본 투어에서 3승 이상은 올릴 자신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2타차 선두로 출발한 구옥희는 1,2라운드서 이글과 버디를 기록했던 '행운의 2번홀(파4)'에서 20㎝짜리 버디를 낚은 뒤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나머지 홀을 파세이브해 위기 한번 없이 승리를 굳혔다.

1라운드서 3언더파 69타로 선두에 오르며 아마돌풍을 일으킨 국가대표 상비군 송보배는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8,9번홀서 1m짜리 버디기회를 잇따라 놓치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잃었다.

그러나 좋은 체격조건과 안정된 스윙을 바탕으로 골프 입문 4년만에 기대주로 떠오른 송보배는 "(구)옥희 언니와 함께 라운드하며 프로근성과 집중력을 배웠다"며"(박)세리나 (김)미현 언니처럼 미국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99한솔레이디스오픈 우승자인 노장 심의영(41)이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214타로 단독 3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상금 2위를 기록했던 정일미(30·한솔참마루)도 2타를 줄여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고우순(38)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한편 지난해 상금왕 강수연(26·아스트라)과 2연패를 노렸던 박소영(26·하이트)은 합계 4오버파 220타로 공동 18위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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