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축구대표팀이 클린트 매티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오랜라이벌' 멕시코를 물리쳤다. 한국과 함께 월드컵 D조에 속해 있는 미국은 4일(이하 한국시간) 덴버에서 가진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22분 매티스가 결승골을 뽑아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미국은 1주일전 독일에 2-4로 역전패했던 충격에서 벗어나며 올 시즌 A매치 성적을 7승1무2패로 끌어올렸다. 앤트 라조프, 브라이언 맥브라이드를 최전방공격수로 투입한 미국은 전반전에는 공격의 주도권을 멕시코에 빼앗겼고 간혹 잡은 공격기회도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려 좀처럼 득점 기회로 연결하지 못했다. 최전방공격수 라조프를 조시 울프로 교체해 후반을 시작한 미국은 전반과 달리 완전히 공격의 고삐를 잡는 데 성공했고 매티스, 울프, 코비 존스 등이 과감한 슛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마침내 미국은 후반 22분 행운의 결승골을 뽑았다. 카를로스 라모사의 평범한 센터링을 잡기 위해 달려나오던 상대골키퍼 오스카페레스가 수비수 매뉴얼 비드리오와 부딪히면서 넘어진 틈을 이용, 볼을 잡은 매티스가 텅 빈 골문으로 침착하게 차 넣었다. 한편 미국은 FIFA선정 A매치데이인 18일에는 더블린에서 아일랜드와 격돌한다. (덴버 AFP=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