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월드시리즈 MVP로 뽑혔던 랜디 존슨(38·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2002 시즌을 산뜻한 완봉승으로 출발했다. 존슨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뱅크원 볼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개막전에서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6안타,1볼넷,무실점으로 막아 2 대 0 완봉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시속 1백마일(약 1백61㎞)의 강속구를 뿌린 존슨은 이로써 개인통산 31번째 완봉승과 80번째 완투승을 기록했고 개막전 성적도 5승 무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애리조나가 3회말 대니 바티스타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7회 마크 그레이스가 1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애리조나의 마무리 김병현은 존슨이 완투한 탓에 등판하지 않았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