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주변에서 행해지는 칩샷에 대해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8번 아이언을 자주 사용하라는 것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아무래도 피칭이나 샌드웨지에 익숙하다. 그러다보니 그린 주변에서 다른 클럽을 잡는 것에 대해 상당히 꺼림칙해 한다. 그러나 국내 골프장에서는 굴려 칠 수 있는 아이언을 자신의 주무기로 하나 갖고 있어야 한다. 겨울에는 말할 것도 없고,여름이 오기 전까지 국내 골프장에서는 볼을 굴려 쳐야 하는 상황이 띄우는 상황보다 더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신설되는 골프장들은 그린을 초대형으로 만드는 추세다. 여기에다 언듈레이션까지 심하게 두고 있어 샌드웨지로 볼을 띄워서 거리를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샌드웨지는 뒤땅치기 등 미스샷이 더 잘 나오지 않던가. 모든 샷은 굴려 치는 게 쉽고 정확하다. 따라서 그린 주변에서 8번 아이언을 사용하면 타수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 생각에 9번 아이언은 거의 피칭과 다를 바가 없고 7번 아이언은 약간 다루기가 어렵다. 그래서 8번 아이언을 추천한다. 나는 홀까지 20야드를 남겨 두었을 때 8번 아이언으로 4분의 1(약 5야드) 정도를 띄우고 나머지(약 15야드)는 굴러가게 한다. 물론 풀의 길이와 그날의 날씨,바람 등에 따라 약간씩 변화가 있다. 그러므로 자신만의 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볼은 오른쪽 엄지발가락 앞에 놓는다. 체중을 왼쪽에 두고 손은 볼보다 앞에 놓는다. 그립은 아래 끝부분으로 내려 잡아야 한다. 그런 뒤 퍼팅하듯이 그대로 밀어주면 된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