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카페에서 묘령의 미녀가 다리를 꼬고 앉은 채 담배를 깊숙이 빨고 있었다. 카페 안의 모든 남성들이 그 아름다운 자태에 넋을 잃고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담배를 반쯤 빨더니 손가락으로 탁 퉁겨 던졌다. 그런데 놀랍게도 담배는 앞 테이블 위에 떨어지면서 발딱 곤두서는 게 아닌가? 그녀는 이어서 새 담배를 반쯤 빨더니 같은 방식으로 던졌다. 남자들 모두가 이번에도 또 곤두서는가 하며 시선을 집중했는데 놀랍게도 똑같이 곤두서는 것이었다. 놀랍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한 중년 신사가 물었다. "저… 실례지만 어떻게 담배를 저렇게 잘 세울 수 있습니까?" 그녀는 그 남자에게 비웃듯이 대답했다. "내가 빨아대는데 지가 안 서고 배길 수 있어요?" 한국 남성들은 '서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며 절규하고 있다. 마치 햄릿이 'to be or not to be,that's the question.(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고 절규한 것과 흡사한 것이다. 절규하는 남성들 가운데는 세계의 유명한 정력제를 찾아 해외 원정을 다니기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회춘은 약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기(氣)의 영역이다. 이를 '뉴턴의 힘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즉 '힘=질량×가속도'이다. 이 법칙에 따라 힘(회춘)을 얻기 위해서는 질량을 줄이고 가속도를 내는 방법과 질량은 그대로 두고 대신 가속도를 올리는 방법이 있다. 먼저 질량(체중)을 잘 관리하면 회춘이 가능하다. 그러나 체중관리처럼 어려운 것은 없다. 그렇다면 가속도를 올리는 방법을 택하는 것을 생각해 보자. 그럼 가속도는 무엇인가? 뉴턴은 '가속도는 속도의 시간당 변화율'이라고 설명한다. 변화가 있어야 가속도가 난다. 변화에 대해 살펴보면 인류의 산업사에서 변화가 있을 때마다 큰 패러다임이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변화의 물결이 세상을 이끌어 왔던 것이다. 변화는 곧 창조(발명)에 의한 것이다. 창조와 비슷한 뜻을 가진 우리 순수한 말로 '끼'라는 게 있다. 끼를 한문으로 '氣'라고 쓴다. 이를 연역적으로 풀어보면 가속도는 '변화'이고 변화는 '창조'이며 '끼(氣)'라는 해석이 된다. 즉 가속도는 '氣 살리기'라고 할 수 있다. 남성들의 기를 살려 주면 '변화'가 일어나고 '회춘'은 자동적으로 얻게 되는 것이다. 남성의 기를 살리는 방법은 기골프보다 좋은 것이 없다. 골프채의 끝을 잡고 힘을 뺀 채로 휘두르면 아랫배에 뜨거운 기운이 모인다. 오직 골프 공만을 보고 휘두르다 보면 회춘이 돼버리는데 어쩌란 말인가? 한양대 디지털 경영학부 교수 chungkiihn@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