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는 혈액검사까지 이뤄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월드컵축구 본선에서는 지금까지 해 온 소변검사에다 무작위적인 혈액테스트를 추가해 금지약물 복용선수들을 철저히 가려내기로 했다고 미셀 두게 FIFA 의무분과위원장이 10일(한국시간) 밝혔다. 지금까지 경기가 끝난 뒤 무작위로 뽑은 선수를 대상으로 했던 소변검사와 달리 혈액검사는 경기에 앞서 팀당 1명씩, 모두 2명의 선수들을 골라 혈액을 채취, 적혈구 수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성인남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1㎗당 17.5g의 적혈구가 정상이지만 이를 넘을 경우 적혈구를 활성화시켜 근육내 산소량을 늘릴 수 있는 에포 또는 다베포에틴을 복용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 적혈구 수치가 기준을 넘을 경우에는 로스앤젤레스나 파리에 있는 연구기관에서 2차 정밀테스트가 행해지며 혈액테스트를 무사 통과한 선수에 대해서는 소변검사를 통해 다른 약물 복용여부에 포커스를 맞추게 된다. (취리히 AFP=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