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신세계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국민은행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뉴국민은행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김지윤(15점.5어시스트)의 매끄러운 경기운영과 셔튼브라운(23점.14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을 앞세워 신세계를 75-64로 눌렀다. 이로써 5전3선승제의 승부에서 기선을 제압한 국민은행은 사상 첫 우승을 향해한 걸음 다가섰다. 역대 7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정상에 오른 경우는 5번이나 된다. 2차전은 8일 신세계의 연고지인 광주로 옮겨 열린다. 국민은행은 챔피언결정전 첫 나들이지만 김지윤의 지휘 아래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1쿼터를 22-19로 앞선 국민은행은 2쿼터에서 셔튼브라운의 골밑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고 김경희(17점.3점슛4개)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전반을 39-29로 앞섰다. 하지만 통산 3번이나 챔피언에 오른 신세계는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다. 3쿼터 들어 상대 수비에 고전하던 정선민(18점.5어시스트)이 정확한 골밑슛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간 신세계는 4쿼터 초반 51-53, 2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바로 뒤 한창 기세가 오르던 정선민이 공격자 파울을 저질러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팽팽하던 승부는 다시 국민은행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국민은행은 신세계 이언주(11점)에게 3점슛을 내줘 종료 7분여초전 55-56으로 역전당하기도 했지만 이후 3분동안 셔튼브라운과 김지윤 등이 연속 8점을 집어넣으며 63-56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오며 신세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천안=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