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승엽(26·삼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이틀 연속 홈런쇼를 벌였다. 최희섭(23·시카고 컵스)은 5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고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시범경기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승엽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구장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통렬한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2년 뒤 미국 진출을 꿈꾸고 있는 이승엽은 이로써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동안 5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2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했다. 초청선수인 탓에 출장 기회가 많지 않은 이승엽은 시카고가 5 대 7로 뒤진 5회말 1사2루에서 대타로 기용돼 2점 홈런을 날렸다. 시카고 컵스의 돈 베일러 감독은 "이승엽은 아주 이상적인 스윙을 갖고 있다.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빅리그 입성을 노리는 최희섭은 8회 좌전안타를 날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병현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4 대 2로 앞선 8회 1사 뒤 마운드에 올라 1과3분의2이닝 동안 2안타를 허용했으나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