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카이트(53)가 미국 시니어PGA투어 SBC시니어클래식(총상금 1백45만달러)에서 연장접전 끝에 '라이벌' 톰 왓슨(53)을 꺾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카이트는 4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발레시아가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언더파 69타를 기록,3라운드합계 4언더파 2백12타로 왓슨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번째 홀에서 이겼다. 우승상금은 21만7천5백달러(약 2억8천여만원). 올시즌 개막전 마스타카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카이트는 이로써 시니어투어 통산 5승째(PGA투어 통산 19승)를 올렸다. 왓슨은 정규라운드 마지막홀인 18번홀(파5)에서 극적인 41야드 칩샷이글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연장 첫홀에서 1.5m 버디퍼트를 놓친 뒤 두번째 홀에서 그린미스 끝에 보기를 범하며 카이트에게 우승을 헌납했다. 두 선수는 2년전 메이저대회인 컨트리와이드트래디션에서도 연장 6번째홀까지 가는 접전끝에 카이트가 승리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