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5월 방북' 발표와 관련해 유감을 표시했다. 정 회장은 28일 도쿄 과학미래관에서 열린 재일동포 대학생 초청 강연에 참석, "블래터 회장은 작년 북한을 방문한다고 해놓고 두번이나 번복했으며 이번 발표에 앞서 자세한 협의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정 회장은 "내달 취리히에서 열리는 월드컵조직위원회 회의에서 블래터 회장에게 진정한 방북 의도가 뭐냐고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에 가면 남북한과 일본, 중국이 참가하는 대회가 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이 대회는 4,5년전부터 준비를 시작해 내년 개최가 성사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여자대회는 지난해 토토컵으로 이미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대표팀과 청소년팀 경기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회장은 또 중국이 한국에서 월드컵 조별리그를 갖게된 데 대해 언급, "육지라서 응원단 이동이 편리한 데다 무엇보다 중국협회와 국민이 원해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