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사진)가 미국 PGA투어 투산오픈(총상금 3백만달러) 1라운드를 무난하게 시작했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투산의 옴니투산내셔널리조트(파72·길이 7천1백4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4언더파 68타를 기록,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9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이날 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3∼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 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전반을 이븐파로 마무리한 뒤 후반 들어 4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드라이버샷(정확도 50%)이 다소 불안했으나 그린 적중률이 72.2%에 이를 만큼 아이언샷이 호조를 보였고 퍼팅감(총 퍼팅수 26개)도 괜찮았다. 이번 대회는 PGA투어 상위 랭커 64명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으로 빠져 '2류 대회' 취급을 받고 있지만 우승경력이 없는 투어선수들에게는 첫승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여서 우승경쟁이 여느 대회보다 치열하다.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인 공동 5위를 기록했었다. 선두는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올라온 '중고 신인' 마이클 앨런(43).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쳐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