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여자 크로스컨트리 4ⅹ5㎞계주 출전을 제지당한 것에 항의, 선수단 철수를 고려하고있다. 레오니드 티아가체프 ROC 위원장은 22일(한국시간) 계주팀의 일원인 라리사 라주티나에 대해 실시한 혈액검사를 이유로 자국팀이 출전을 제지당한 것과 관련,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만 선수단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껏 동계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세계 정상을 달리고 있는 라주티나는 경기 시작 1시간전에 실시한 혈액테스트에서 정상치보다 약간 높은 헤모글로빈 수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타가체프 위원장은 "이번 올림픽은 역대 대회 중 가장 공정하지 못한 대회로 기록될 것"이라며 "IOC와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올림픽 정신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러시아는 98년 나가노대회에서 크로스컨트리 4ⅹ5㎞계주에서 우승했지만 이날 열린 경기에 나가지 못했고 결국 독일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