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4위를 차지한 유럽 챔피언 파비오 카르타(이탈리아)는 한국의 김동성이 1위를 하고도 어이없는 판정으로 미국의 안톤 오노에게 금메달을 뺏긴데 대해 "오노에게 총이라도 겨누고 싶은 심정이다"며 공분을 토로했다. 카르타는 또 "한국 선수가 실격당한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면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심판의 판정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카르타가 이처럼 화를 낸 것은 오노가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추돌과 몸싸움, 다른 선수의 실격 등에 힘입어 정상까지 올랐기 때문. 반면 논란의 당사자인 오노는 자신의 금메달 획득에 대해 매우 당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노는 "마지막 코너에서 가속이 좋아 김동성을 바짝 추격했고, 이후 안쪽으로 파고들려 했으나 그가 내 트랙을 침범하며 나를 가리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분명히 그랬다. 뛰어난 판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솔트레이크시티 AFP=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