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사막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이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동영상을 담은 격려 e-메일을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미 육군 제101 공수사단 소속 100여명의 병사들은 20일(한국시간) 자신이 원하는 팀을 골라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내용이 담긴 25초 분량의 동영상 파일을 e-메일에 첨부해 보냈다. 이같은 이벤트는 컴퓨터 관련 제품 제조사인 '게이트웨이(Gateway)'의 후원 속에 마련됐다. 조지아주 콜럼버스 출신의 토머스 그린(27) 대위는 미국팀 선수들 모두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이곳 군인들 대부분이 일정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 그곳 선수들과 강한 유대감을 갖고 있다"면서 좋은 성적을 올리길 당부했다. 또 뉴저지주 스트랫퍼드 출신의 레슬리 퀵(20)은 스키선수 에릭 버거스트에게 보내는 동영상 편지에서 "이곳에서 경기 모습을 지켜볼 수는 없지만 집에 돌아가게 되면 좋은 소식을 듣게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게이트웨이측은 아프간 현지에 컴퓨터와 장비를 설치, 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병사들이 선수 또는 가족, 애인 등에게 동영상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큰 호응을 받았다. (칸다르 AP=연합뉴스)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