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가 온통 "꽃 세상"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월드컵 기간중 모두 4백64만 포기의 꽃으로 서울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기로 했다. 자동차 매연에 뒤덮인 칙칙한 거리로 알려진 서울을 생명이 살아 숨쉬는 친환경적인 도시로 바꿔놓기 위해서다. 시는 우선 팬지 페츄니아 프리뮬라 베고니아 메리골드 등 16종의 꽃 2백23만 포기를 오는 3월말부터 서울 거리에 심기로 했다. 이들 꽃은 서울과 서울 인근 5개 화훼 조합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조달된다. 꽃값만 10억원 어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꽃은 월드컵 기간에 내.외국인이 가장 많이 몰릴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과 시청,강남.북내 특급 호텔 주변,시내 주요 간선도로변 1백63개소에 심어진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한강변 도로에 메리골드 페츄니아 원추리 붓꽃 패랭이꽃 등 1백2만 포기를 심을 예정이다. 한강변 도로를 달리면서 향기로운 "꽃 내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는 또 망원.이촌.양화지구 등 총 5만여평방m의 한강둔치에 금계국 샐비어 베고니아 등 9종 1백39만 포기를 심는 "한강변대단위 꽃밭 조성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서울은 은은한 파스텔조의 꽃들과 이전부터 심어온 생명의 나무 1천만 그루가 발산하는 각양각색의 빛깔이 조화를 이뤄 환상의 거리가 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한편 시는 월드컵 기간 즈음에 상암구장 옆에 조성되는 "난지도 밀레니엄 공원"에서 수천마리의 나비를 방사하기로 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