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농구'의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연승행진중인 프로농구 KCC가 이번주중(2월19∼21일) 상승세에 고비를 맞는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를 기록하며 5연승중인 KCC는 오는 19일 3연승으로 2위를 지키고 있는 서울 SK와 맞붙는다. 18일 현재 SBS와 함께 공동 5위인 KCC로서는 이날 경기를 이기면 반게임 앞서 있는 4위 LG를 따라 잡을 수 있어 6강 플레이오프 티켓 싸움에서 여유가 생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상승세가 꺾이고 1.5게임 뒤져있는 7위 코리아텐더와의 승차가 좁혀질 수 있어 피가 마르는 순위경쟁을 계속해야 한다. KCC는 앞선 4라운드까지 서울 SK에 1승3패로 열세이지만 최근들어 탄탄한 조직력과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흠잡을데 없는 전력을 갖춰 설욕을 예고하고 있다. 재키 존스의 골밑과 이상민의 깔끔한 경기운영에 제런 콥, 양희승, 추승균, 정재근 등의 슛이 기복없는 호조를 보이고 있어 우승 후보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1위의 꿈을 아직 포기하지 않은 서울 SK가 KCC의 연승을 두고 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SK는 선두 동양에 1.5게임 뒤져 있어 1승이 아쉬운 만큼 시즌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 KCC를 반드시 잡아 선두와의 승차를 좁히겠다는 생각이다. 두 팀의 용병들만 비교한다면 존스와 콥이 버티고 있는 KCC가 최근들어 들쭉날쭉한 제이미 부커와 에릭 마틴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서울 SK보다 안정적이다. 하지만 서울 SK는 용병을 능가하는 서장훈과 고비때 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조상현, 임재현이 버티고 있어 용병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다. 공동 5위 SBS와 7위 코리아텐더의 21일 경기도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구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SBS는 리온 데릭스의 부상 복귀 이후 2연승하며 안정을 찾았지만 코리아텐더는 2연패중이어서 이날 경기에서 상승세 지속과 부진 탈출 여부가 판가름난다. 21일 선두 동양과 3위 인천 SK의 경기는 인천 SK 입장에서는 부담이 없지만 서울 SK에 쫓기고 있는 동양으로서는 안정된 선두유지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 2연패에 빠져 8위로 처진 삼성이 19일 9위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연패를 끊고 6강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만들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 프로농구 주중경기(2.19∼21) ┏━━━━━┳━━━┳━━━━━━━━━┳━━━━┓ ┃ 일 시 ┃시 간┃ 경 기 ┃ 장 소 ┃ ┣━━━━━╋━━━╋━━━━━━━━━╋━━━━┫ ┃ 2.19(화) ┃19:00 ┃ 삼성-모비스 ┃ 서울 ┃ ┃ ┃ 〃 ┃ KCC-서울SK ┃ 전주 ┃ ┣━━━━━╋━━━╋━━━━━━━━━╋━━━━┫ ┃ 2.20(수) ┃ 〃 ┃ LG-삼보 ┃ 창원 ┃ ┣━━━━━╋━━━╋━━━━━━━━━╋━━━━┫ ┃ 2.21(목) ┃ 〃 ┃ SBS-코리아텐더 ┃ 안양 ┃ ┃ ┃ 〃 ┃ 동양-인천SK ┃ 대구 ┃ ┗━━━━━┻━━━┻━━━━━━━━━┻━━━━┛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