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이 반환점을 돈 17일(한국시간)에는 한국이 무더기 금메달을 예상하는 '골든 선데이'. 이날 한국은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여자 500m,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선봉장은 오전 5시에 레이스를 펼치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규혁(춘천시청). 500m에서 기대 이상인 5위를 기록한 이규혁은 1000m에서 상승세를 이어가 최소한 3위 안에 입상, 10년만에 한국에 빙속 메달을 안긴다는 각오다. 이어서 한국이 확실한 금메달 예상 종목으로 점찍은 남자 1000m가 준준결승부터 오전 11시에 시작된다. 한국은 '맏형' 김동성(고려대)과 '막내' 안현수(신목고)가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와 리쟈준(중국)을 꺾고 금빛 질주를 한다는 다짐이다. 곧바로 펼쳐지는 여자 500m에서는 주민진과 최은경(이하 세화여고)이 양양A와 양양S(이상 중국), 그리고 예브게니아 라다노바(불가리아)의 높은 벽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 종목에서 취약하긴 하지만 여자팀 분위기가 상승세에 있어 뜻밖으로 선전할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 봅슬레이가 이날 첫 경기를 가지며 남자 슈퍼대회전과 남녀 바이애슬론추발 경기에서도 금메달이 주인을 찾아간다. (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