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2월16~17일)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불꽃튀는 중위권 싸움이 흥미롭다. 15일 현재 4위 창원 LG(21승21패)부터 8위 서울 삼성(19승23패)까지의 승차가 고작 2경기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중위권 팀들의 힘겨루기가 치열한 상황. 주말 열리는 7경기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16일 여수에서 열리는 전주 KCC와 여수 코리아텐더의 경기이다. 두 팀 모두 20승22패로 공동 5위인데다 4연승과 2연승으로 상승세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 명승부를 연출할 전망이다. KCC는 이상민-재키 존스, 코리아텐더는 전형수-에릭 이버츠의 '토종-용병 콤비'가 최근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도 비슷해 양쪽 콤비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듯 하다. 이날 이기는 팀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교두보를 일찌감치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17일 한날 열리는 서울 SK와 코리아텐더(잠실), 대구 동양과 원주 삼보의 경기결과도 관심을 끈다. 현재 대구 동양이 서울 SK를 1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동양이 16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를 승리한다면 삼보까지 꺾을 가능성이 높아 상승세의 코리아텐더를 만난 서울 SK의 분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서울 SK는 최악의 경우 동양과 2.5경기 차까지 뒤처질 수도 있다. 동양은 아직까지도 '베스트5'의 진용에 흔들림이 없으나 서울 SK는 제이미 부커가 이전의 로데릭 하니발 만큼의 활약을 해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그러나 서울 SK도 서장훈이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무서운 투혼을 보이며 2연승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이 희망적이다. 2연패를 당한 LG는 이번 주말 울산 모비스, 안양 SBS와 차례로 경기를 갖는데 연패를 탈출하지 못한다면 향후 레이스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크다. ◇ 프로농구 주말 경기(2.16-17) ┏━━━━━┳━━━┳━━━━━━━━━┳━━━━┓ ┃ 일 시 ┃시 간┃ 경 기 ┃ 장 소 ┃ ┣━━━━━╋━━━╋━━━━━━━━━╋━━━━┫ ┃ 2.16(토) ┃15:00 ┃ 모비스-LG ┃ 울산 ┃ ┃ ┃ 〃 ┃ 코리아텐더-KCC ┃ 여수 ┃ ┃ ┃ 〃 ┃ 삼성-동양 ┃ 서울 ┃ ┣━━━━━╋━━━╋━━━━━━━━━╋━━━━┫ ┃ 2.17(일) ┃15:00 ┃ LG-SBS ┃ 창원 ┃ ┃ ┃ 〃 ┃ 서울SK-코리아텐더┃ 서울 ┃ ┃ ┃ 〃 ┃ 동양-삼보 ┃ 대구 ┃ ┃ ┃ 〃 ┃ 인천SK-모비스 ┃ 부천 ┃ ┗━━━━━┻━━━┻━━━━━━━━━┻━━━━┛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