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맛을 본 한국 쇼트트랙이 '톱10'진입을 위한 가속 페달을 밟는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여자 1500m에서 1,2위를 휩쓴 한국 쇼트트랙은 17일 남자1000m와 여자 500m에 출전해 최소한 금메달 1개를 보탠다는 각오다. 현재 종합 순위 11위인 한국이 이날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7∼8위권까지 도약하게 돼 목표로 한 4회 연속 10위권 유지도 낙관할 수 있다. '금빛' 승전보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남자 1000m. 전날 있었던 예선에서 에이스 김동성(고려대)은 탁월한 스피드와 기술을 자랑하며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아폴로 안톤 오노를 2위로 밀어내며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성인무대에서 경험이 전무해 우려했던 안현수(신목고)도 중국의 간판스타 리쟈준보다도 뛰어난 성적으로 역시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다. 준준결승 대진운도 좋다. 김동성은 리쟈준과 한 조이긴 하지만 다른 강자들은 모두 피해 이변이 없는한 준결승 진출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날 계주에서 민룡(계명대)을 밀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러스티 스미스(미국)가 한 조인 것이 마음에 걸린다. 안현수는 니콜라 로디가리(이탈리아)가 유일한 경쟁자이고 다른 선수들은 한 수아래의 기량이어서 2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을 쉽게 딸 것으로 예상된다. 8명이 두 조로 나눠 2명씩을 고르는 준결승을 통과하면 대망의 두번째 금을 향해 도전하게 된다. 반면 여자 500m는 한국이 가장 취약한 종목이어서 메달 전망이 불투명하다. 한국은 스타트가 좋은 주민진과 1500m 은메달리스트 최은경(이상 세화여고)을 출전시켜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전날 금메달을 땄던 고기현(목일중)은 스타트가 느려 단거리에는 약해 예비 엔트리로만 집어넣었다. 하지만 전날 메달 획득에 실패한 양양A와 양양S(중국)가 단단히 벼르고 있고 동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아 라다노바(불가리아)의 주종목이 500m여서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명규 감독은 "전날 어려운 상황에서도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 분위기는 좋다"고 말했지만 "여자의 경우는 정말 힘든 싸움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날은 여자 3000m 계주의 예선도 열린다. (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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