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의 대들보 김동성(고려대)이 첫 경기부터 버겁게 됐다. 김동성은 14일(한국시간)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에서 홈팬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등 3명과 함께 6조에 편성됐다. 나머지는 특별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어 당장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획득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오노에 밀려 2위를 한다면 다른 조 1위 2명과 같은 조에서 결승 진출을 다퉈야해 부담스럽다는 것이 전명규 감독의 전언이다. 안현수(신목고)는 리쟈준(중국)과 함께 8조에 속했다. 반면에 여자 1500m에 출전하는 고기현(목일중)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예선을 치른다. 고기현은 월드컵랭킹 9위인 지니 마라(이탈리아)가 있기는 하지만 나머지는 모두 수준이 한 단계 아래인 선수들이어서 가볍게 준결승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은경(세화여고)은 양양A(중국), 마리-이브 드롤렛(캐나다)과 같은 조에 편성돼 조 3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남자 5000m 계주는 미국, 호주,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