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규혁(춘천시청)이 5백m에서 5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전날 열린 1차 레이스에서 한국신기록(34초74)을 작성했던 이규혁은 13일(한국시간) 열린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백m 2차 레이스에서 두 번의 부정 출발 끝에 34초85를 기록,합계 69초59로 5위에 머물렀다. 전날 3위 카펜터에게 불과 0.06초 뒤져 메달 가시권에 있었던 이규혁은 함께 레이스를 펼친 에르벤 베네마르스(네덜란드)가 출발할 때 정지 동작에서 움직여 경고를 받았고 그 다음에는 이규혁 자신이 부정 출발을 저질러 스타트에서 세 번이나 힘을 뺀 것. 이같은 체력 소모는 초반 1백m 기록이 1차 레이스보다 0.07초나 느려지는 결과로 이어졌고 결국 이규혁은 전날 기록보다 0.11초 떨어진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쳐야 했다. 이 종목 금메달은 미국의 캐시 피츠란돌프(합계 69초23),2위는 69초26을 기록한 시미즈 히로야스(일본)에게 각각 돌아갔다. 스키점프 K-120 예선에서는 김현기 최용직 강칠규(이상 한체대)가 본선 진출을 확정한 반면 최흥철(한체대)은 탈락했다. 한편 이규혁이 메달 획득에 실패함에 따라 한국선수단 첫 메달 사냥의 중책은 막내인 고기현(16)에게 넘어갔다. 고기현은 14일 열리는 여자 쇼트트랙 1천5백m에 최은경(세화여고)과 함께 출전,세계 최고 기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의 양양A와 금메달을 다툰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