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기록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대회 5일째인 13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치른 3종목에서 세계신기록 2개와 올림픽 기록은 1개가 작성됐고 개인 최고기록과 국가별 최고 기록은 셀 수 없이 많다.

이는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것만 따진 것이고 10일 열린 남자 5000m에서는 우승자 요헴 위데하시(네덜란드) 등 2명이 종전 최고 기록을 넘어섰고 11일의 여자3000m에서도 금메달리스트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독일) 등 메달을 딴 3명은 모조리 종전 세계기록보다 나은 기록을 작성했다.

13일 끝난 남자 500m에서는 아쉽게 세계신기록은 나오지 않았지만 캐시 피츠란돌프(미국)가 첫날 올림픽 신기록을 깨며 정상에 올랐고 이규혁(춘천시청)도 한국신기록을 일궈냈다.

전 종목에서 올림픽기록이 작성됐던 98년 나가노대회에서 기록 단축의 일등 공신이 클랩스케이터라는 신장비였다면 이번 대회는 높은 고도에 따른 낮은 기압이 수훈갑.

경기가 열리는 올림픽오벌이 전 세계의 국제 규격 스케이트장중 가장 높은 해발 1천425m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한 자료에 의하면 이 곳의 기압은 해수면의 84.2%에 불과해 선수들이 그만큼공기 저항을 적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낮은 기압은 얼음을 훨씬 단단하게 만들어 스케이트날과의 마찰을 적게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기압이 낮을수록 공기가 물에 녹는 양도 줄어들게 돼 얼음 표면에 미세한 균열을 유발하는 기포의 양이 적어진다는 것.

기압이 만들어내는 작은 차이가 0.01초를 다투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세계신기록으로 직결되는 것이다.

김윤만 대표팀 코치도 "올림픽오벌이 어느 곳보다 기록이 좋은 것은 사실이고이번 대회에서 서너개의 세계신기록은 더 작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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