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400만달러) 2라운드에서도 부진, 컷오프 위기에 빠졌고 타이거 우즈(미국) 등 강호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경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6개씩 주고 받는 들쭉날쭉한 샷으로이븐파 72타를 쳐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에 머물렀다. 전날 공동 151위에서 공동 114위로 순위를 끌어올리긴 했지만 3라운드에서 만회하지 못한다면 2개 대회 연속 컷오프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회는 페블비치의 3개 코스에서 1~3라운드를 가진 뒤 70명을 솎아내 4라운드를 치른다. 최경주는 샷의 정확성이 크게 떨어졌고 퍼팅도 난조를 보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4개나 저질렀고, 후반 들어서는 1번(파4), 2번(파5), 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으나 막판연속 2개의 보기를 하면서 무너졌다. 전날 나이키 드라이버를 처음 들고 나와 2언더파 70타를 쳤던 우즈는 버디 3개,보기 4개로 주춤하며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1언더파 143타로 선두와 12타 차의 공동 48위로 밀렸다. 우즈 역시 드라이버샷이 번번이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퍼트수가 31개나 될 정도로 퍼팅이 난조를 보였다. '2인자' 필 미켈슨(미국)은 우즈보다 더했다. 미켈슨은 초반 3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5번홀(파3)에서 4퍼트를하면서 더블보기를 했고 10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샷을 바다에 빠뜨리며 트리플보기를 저지르는 등 4오버파 76타로 부진, 공동 140위(150타)에 처졌다. 지난해 우승자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도 공동 129위(149타)로 컷오프 위기에직면했다. 한편 올시즌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한 팻 페레스(미국)는 이날도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에 그치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리잰슨(미국)을 4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떠오르며 무명 돌풍을 이어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