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경기에서는 골 좀 들어가다오' 3일(이하 한국시간) 북중미골드컵 3.4위전에서 캐나다와 맞설 한국축구대표팀은 경기를 하루 앞둔 2일 포모나의 캘폴리대학에서 로스앤젤레스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슈팅연습으로 채우며 골가뭄 해갈을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현재 유상철,황선홍, 최용수, 이민성, 이천수가 소속팀에 복귀한데다 김태영과 박지성마저 각각 발목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캐나다전에 뛸수 있는 필드플레이어는 고작 14명. 경기 전날 통상적으로 실시하는 11대11 시뮬레이션 게임을 실시할 인원수도 맞출 수 없는 최악의 상황속에 선수들은 골결정력 부재의 꼬리표를 우루과이까지 달고갈 수 없다는 각오로 킥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이날 선수단을 두 그룹으로 나눈 가운데 실시한 슈팅연습에서 차두리, 이동국, 김도훈, 안효연 등 스트라이커들은 드리블에 이은 슈팅, 측면 센터링에 이은 슈팅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해결능력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또 이영표, 김남일, 송종국, 최진철 등 수비 및 미드필더들은 후방에서 올라오는 센터링을 최전방에서 헤딩 또는 인사이드킥 패스로 밀어주면 달려들며 슈팅하는 연습을 하면서 중거리포를 통한 후방지원능력을 가다듬었다. 여전히 골문을 한참 벗어난 볼을 줍느라 스태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도 했지만 히딩크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게 하려고 연신 `굿'(good)을 외치며 독려했다. 1시간30분에 이르는 슈팅훈련을 마친 뒤 히딩크 감독은 "내일 몇 골을 넣을 지나로서도 약속할 수는 없다"며 "골결정력 문제는 가장 어려운 문제이며 그것은 우리와 세계적인 팀간의 격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이 골을 넣기 위해 용감하게 대시하고 그래서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면 된다"며 "하지만 두려운 나머지 골찬스를 회피하는 소극적인 플레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