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승부차기 접전끝에 캐나다를 제치고 2002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결승에 올랐다. 미국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보울구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지난대회 우승팀 캐나다를 4-2로 누르고 결승에 합류했다. 수문장 케이시 켈러는 승부차기에서 2골을 막아내 수훈갑이 됐다. 미국은 시종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결정적인 골 찬스도 수차례 엮어냈으나 번번이 상대 골키퍼 라르스 허쉬펠드의 거미손 수비에 막힌 데다 골운도 따르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와 조쉬 울프를 투톱으로 내세운 미국은 코비 존스가 좌우측면을 헤집으며 캐나다 수비진을 유린하고 플레이메이커로 나선 랜던 도노반이 짧은 패스에 이은 기습적인 침투와 중거리슛으로 캐나다 골문을 위협하는 등 경기내내 캐나다를 거칠게 밀어붙였다. 미국은 전반 23분 도노반의 슛을 시작으로 프랭키 헤이덕, 에디 루이스 등이 잇따라 슛을 날렸으나 허쉬펠드의 눈부신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골문을 두드리던 미국은 8분 루이스의 왼쪽 센터링을 시작으로 모두 4차례 소나기슛을 퍼부었으나 볼은 거짓말처럼 허쉬펠드의 거미손에 막혔다. 캐나다는 전반 45분 데보스의 헤딩슛이 가장 슛다운 슛이었을 정도로 경기 내내수세에 몰렸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