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골 결정력과 집중력 부족이 문제다." 31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와의 북중미골드컵 준결승에서 1-3으로 패한 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다시 한번 골결정력과 집중력의 부족에서 패인을 찾았다. 앞 경기에서 퇴장당해 본부석 3층 귀빈석에서 워키토키로 작전을 지시했던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이 찬스에서 결정을 내지 못할 때는 반드시 상대에게 당한다는 것을 오늘 패배로 배우게 됐을 것이다"며 "오늘 경기에서 나타난 문제를 분석해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에 대한 총평은 ▲늘 하던 이야기지만 결정력 부족이 패인이다. 볼 점유에서 우위를 보이고도골을 넣지 못하면 이렇게 패한다는 것을 선수들이 배웠을 것이다. 하지만 코스타리카가 세골을 넣었다는데 대해서는 축하해 줘야할 일이다. 몇몇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고 또 일부는 부진했다. 주전들이 많이 빠진 이날 경기에서 선수들의 전반적인 팀 공헌도를 점검하는 한편 후보급 선수들의 역량을 볼 수 있었다는데 대해 만족한다. --3골을 내 준 수비진의 문제는 어땠나 ▲상대 공격수들의 스피드에 당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첫 골은 상대 공격수의좋은 침투와 패스가 어우러진 상황에서 우리 수비수의 커버위치가 잘못됐다. 결국집중력의 문제였다. 두번째 골을 다소 어이없이 내 준 것이 패배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이후 만회하기 위해 총공격을 했지만 해결하지 못한 것이 이날도 문제였다. --이 대회들어 전형을 3-4-1-2로 고집하는 이유는 ▲전형은 중요하지 않다. 사실 후반에 이동국을 투입하면서 우리는 종전에 쓰던스리톱으로 돌아갔었다. 선수들이 어떤 전형이라도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이날 벤치에 앉지 못했는데 ▲워키토키로 코칭스태프에게 선수교체 등에 대해 지시했다. 높은 곳에서 경기를 더 잘 볼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 --플레이메이커로 나선 최태욱은 어땠나 ▲그 자리를 맡을 수 있는 선수지만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만족하기 힘들었다. --설기현, 안정환 등 유럽파 선수들이 가세하면 골결정력이 나아질 것인가 ▲그들은 몸상태가 좋으면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선수들이어서 합류할 경우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