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9단이 연승전 방식의 국가대항전인 제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중국의 위빈 9단을 꺾고 한국의 대회 3연패에 청신호를 켰다. 조 9단은 29일 중국 상하이 홍차오호텔에서 열린 대회 3차전 11국에서 2연승을 달리던 위빈에게 143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조 9단은 초반 좌상귀 접전에서 수를 내 시종 우세한 국면을 이끌었다. 이로써 한국과 중국의 대국자는 똑같이 2명씩 남게 됐다. 한국은 조 9단과 함께 이창호 9단이 ''히든카드''로 남아있으며 중국도 창하오 9단과 ''이창호 킬러'' 저우허양 9단이 대국을 기다리고 있다. 1억5천만원의 우승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한-중-일 3국에서 각 5명씩 출전했으나 일본은 이미 출전자 전원이 탈락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12국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