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본선진출국 코스타리카와 지난 대회 우승국 캐나다가 2002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 코스타리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오렌지보울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8강전에서 연장 8분께 로날드 고메스가 그림같은 골든골을 터트려 2-1로 승리했다. 고메스는 상대수비 4명을 앞에 두고 약 28m거리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날렸고 골키퍼 게테아우 페르디난드는 꼼짝도 못한 채 그대로 결승골을 내줬다. 코스타리카는 멕시코-한국 경기 승자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코스타리카는 이날 예선에서 에콰도르를 물리쳤던 아이티를 맞아 전반 2분만에고메스의 패스를 왈터 센테노가 선취골로 연결하며 낙승하는 듯 했으나 의외로 고전했고 후반 17분에는 골맨 피에르에게 헤딩 동점골마저 내줘 연장전까지 끌려갔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캐나다가 마르티니크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힘겹게 승리했다. 2회 연속 동전던지기로 8강에 오르는 행운이 따랐던 캐나다는 후반 18분께 마크 로저스의 자책골로 끌려가다 26분께 케빈 맥케나가 동점골을 터트렸고 연장전에서 추가골을 노렸으나 실패, 승부차기를 벌였다. 캐나다는 미국-엘살바도르 경기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마이애미 AP=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