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간접선거 방식으로 뽑는 대한체육회장을 대의원 ''자유경선''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상하 대한체육회 부회장은 25일 태릉선수촌 국제빙상장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제3차 이사회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도입 시기는 현 김운용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04년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현행 회장 선출은 11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가 후보자를 추천하고 대의원 총회는 형식적인 추인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누구도 자유롭게 출마할 수없다"며 "대의원 자유경선으로 뽑던 97년 이전으로 회장 선출 방식을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체육계 개혁을 위해서는 김 회장이 현행 선출방식 개선에 직접 나서야 한다"며 "다음달 28일 대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거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체육회의 기금 운용과 관련, "내가 지난해 시드니올림픽때 선수단에 1만달러의 후원금을 냈지만 그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보고받지 못했고 지금까지 한번도 올림픽 직후 기금 정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기금위원회를 구성, 기금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부회장 발언 도중 이상철 부회장이 이사회 논의내용으로 부적절하다며 제지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