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8세의 베테랑 제이 하스(미국)가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즐비한 미국 PGA투어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하스는 20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인디언웰스CC(파72)에서 열린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백만달러) 4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기록,합계 26언더파 2백62타(63 68 68 63)로 1타 차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 76년 투어에 데뷔한 하스는 93년까지 통산 9승을 올린 선수. 88년엔 이 대회에서도 챔피언에 올랐다. 하스는 이로써 대회 최연장자 우승을 넘보게 됐으며 93년 이후 9년 만에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스는 21일 새벽 챔피언조로 최종 5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스는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잡고 보기는 단 1개 범했다. 특히 1번홀(파4) 이글이 선두 부상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 드라이버샷이 디보트홀에 빠졌고 홀까지는 1백50야드의 상황. 하스는 8번아이언으로 녹다운샷을 시도했는데 그것이 홀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번 대회 들어 아이언샷과 퍼트가 안정적인 하스는 4일 동안 이글 1개에 버디 30개,보기 6개를 기록했다. 더블보기 이상은 하나도 없다. 그러가 하스가 우승컵에 입맞춤하는 길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카메론 베크만과 케니 페리가 하스를 1타 차로 뒤쫓고 있으며 지난주 소니오픈 챔피언 제리 켈리와 5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도 그와는 불과 4타 차다. 미켈슨은 합계 22언더파 2백66타. 이 대회는 첫 4일간 프로와 아마추어가 섞여 4개 코스에서 경기를 벌인 뒤 최종일에는 PGA웨스트의 파머코스에서 선수들끼리만 경쟁을 한다. 4라운드 후 공동 70위까지 커트가 돼 5라운드에 진출했다. 아놀드 파머(72)는 이날 16오버파 88타를 친 끝에 4라운드 합계 35오버파 3백23타를 기록,맨꼴찌로 탈락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