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SK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이틀만에 공동선두로 복귀했다. 안양SBS는 원주 삼보를 3연패에 몰아 넣고 3연승을 달려 3위 인천SK에 1경기차로 다가섰다. 서울SK는 1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전주 KCC에게 4쿼터까지 뒤지다 임재현(18점)의 막판 활약으로 79-7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서울SK는 지난 15일 단독선두로 달아났던 대구 동양을 따라잡아 공동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KCC는 2연패에 빠지며 8위 울산 모비스에 2경기차로 밀려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가물가물해졌다. 1, 2쿼터를 팽팽하게 맞서던 승부의 균형은 3쿼터 들어 빠르게 KCC쪽으로 기울었다. 양희승(19점. 3점슛3개)의 내외곽 슛이 폭발, 46-42로 전반을 마친 KCC는 3쿼터에서 재키 존스(19점.16리바운드.5블록슛)가 서장훈(16점. 9리바운드)을 무득점으로꽁꽁 묶으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그러나 조상현(13점. 3점슛2개)과 이날 첫선을 보인 새 용병 제이미 부커(16점.10리바운드)에게 점수를 허용하며 3쿼터에서 61-54, 6점차 리드에 그친 것이 KCC에게 화근이 됐다. 4쿼터 들자 서울SK는 서장훈, 마틴, 조상현이 연속 9점을 따내 상대 테크니컬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로 1점을 보태는데 머문 KCC에 63-62로 역전을 일궈냈다. 이때부터 임재현의 슛이 신들린듯 상대 림을 유린했다. KCC가 이상민의 3점포로 65-65, 동점을 만들자 임재현은 경기 종료 2분37초를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킨 뒤 에릭 마틴(16점.16리바운드)의 자유투로 1점을 더 달아나자 1분34초를 남기고 또 1개의 3점슛을 꽂아넣었다. 순식간에 72-65로 앞선 서울SK는 추승균의 3점슛에 4점차로 쫓겼지만 임재현은53초를 남기고 정확하게 점프슛을 쏘아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임재헌은 경기 종료 37초전 75-68에서 얻은 자유투 2개도 놓지지 않아 승부에쐐기를 박았다. SBS는 원주 원정경기에서 퍼넬 페리(14점. 15리바운드), 리온 데릭스(12점.10리바운드)가 제공권 다툼에서 앞선데다 김훈(21점. 3점슛 5개) 등의 고른 득점으로 삼보를 90-78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삼보는 양경민(19점. 3점슛 4개)이 초반에 크게 부진했고 용병 패트릭 은공바도4득점과 리바운드 1개에 그쳐 완패했다. (서울.원주=연합뉴스) 권 훈.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