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후안 곤잘레스(33)가 친정팀 텍사스 레인저스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곤잘레스의 에이전트 제프 무라드는 4일(한국시간) 텍사스 구단과 입단협상을 벌이기 위해 이날 댈러스에 도착했다. 무라드는 아직 텍사스 존 하트 단장과 접촉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구체적인 계약조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계약기간 3년 이상에 평균연봉 1천만~1천500만달러를 원하고 있는 곤잘레스는최근 입단 교섭을 벌였던 뉴욕 메츠의 스티브 필립 단장이 비싼 몸값 때문에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토브리그에서 선수 영입에 적극 나섰던 텍사스가 곤잘레스를 영입할 경우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이반 로드리게스, 라파엘 팔메이로에 함께 메이저리그최강의 타선을 이루게 된다. 특히 지난해 30개 구단 중 최하위의 팀 방어율(5.71)로 AL 서부지구 꼴찌를 했던 텍사스는 마운드 보강을 위해 박찬호와 존 로커를 제1선발과 마무리로 영입한 상태여서 투.타가 시너지효과를 낼 경우 지구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지난 89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89년)부터 11년간 텍사스에 몸담았던 곤잘레스는 96년과 98년 AL MVP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며35홈런을 포함해 타율 0.325에 140타점을 기록했다. (알링턴 AP=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