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호가 오는 8일 소집돼 월드컵 해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선수들은 이날 오후 타워호텔에 모인 뒤 1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를 위해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지난달 9일 서귀포에서 미국과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해산했던 태극전사들은 정확하게 1개월 만에 다시 모여 강도높은 훈련으로 전술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과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 등 유럽파를 제외하곤 베스트멤버가 모두 참가하는 이번 출정에서는 골드컵대회 출전과 남미(또는 유럽)팀과의 친선경기를 벌인다. 대표팀은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샌디에이고에 훈련캠프를 차려 15일까지 골드컵에 대비한 훈련에 들어간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번 골드컵대회부터는 베스트멤버를 총출동시켜 이기기 위한 작전을 펼칠 예정이어서 한국팀의 실력을 제대로 점칠 수 있는 기회다. 한국팀은 20일에는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함께 D조에 속해 있는 미국과 맞붙고 이어 24일에는 비교적 약체인 쿠바와 경기를 벌인다. 태극전사들은 2월3일 골드컵이 끝난 뒤 2월14일에는 남미 또는 유럽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의 해 첫 출정의 대미를 장식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